빌트지에서 평가한 슈퇴거 도르트문트의 달라진 점 3가지 by Mori


1. 활동량이 늘어났다. 

도르트문트의 시즌 평균 활동량은 115km이지만 마인츠전은 120.8km였다. 이는 이번 시즌 도르트문트가 기록한 최고 활동량(여기에 개인적으로 하나 더 첨언하자면 마인츠의 활동량은 121.01km. 지난 주말 도르트문트전에서 브레멘 활동량은 125km!

2. 리스크가 큰 공격적 압박에서 벗어나다

보슈 스타일의 리스크 큰 압박은 좀처럼 볼 수 없었고, 대신 한층 더 지배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59%의 점유율과 87%의 패스 성공률 기록(시즌 평균 패스 성공률 83.8%). 바이글이 다시 자신이 선호하는 포지션에 위치하면서 95%가 넘는 패스 성공률(95.8%)과 함께 패스 머신으로 돌아왔음. 당연히 도르트문트의 경기 지배력이 올라왔고, 수비적인 안정감도 올라갔으며, 더 기본적인 질서도 잡혔음.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올라감

3. 수비와 골키퍼 사이의 공간이 줄어들다

보슈 체제에선 골키퍼와 수비 라인의 평균 거리가 24미터 정도 됐으나 슈퇴거 체제에선 22.2미터로 줄어들었음(즉 수비 라인을 조금 더 아래로 내렸다는 소리). 게다가 수비 라인과 최전방 공격진까지의 거리도 35미터로 줄어들었음(보슈 체제에선 평균 39미터). 즉 공수 간격도 줄어들었다는 소리

마지막으로 마인츠전 승리에 대한 초어크 도르트문트 단장의 코멘트

"마침내 승리해 안도감을 느낀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승리를 축하했을 때만 하더라도 9월로 아직 날씨가 따뜻했더랬지"

그 외 제가 오늘 쓴 관련 글들 추가...

http://sports.new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216&aid=0000092268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1260865&memberNo=15207679




컨페드컵 결승을 통해 본 패킹 임펙트의 중요성(추가 수정) by Mori


먼저 패킹이란 게 어떤 것인지에 대해 설명하자면 레버쿠젠에서 조기 은퇴한 슈테판 라인아르츠와 그의 레버쿠젠 팀 동료기도 했던 현 브리스톨 시티 미드필더 옌스 에겔러가 만든 축구통계 개념 중에 하나로 이는 상대를 얼마나 많이 패스 혹은 드리블로 제친 횟수를 지칭하는 통계임. 예를 들어 수비에서 한 번의 롱패스로 골키퍼와 일대일을 만들어주면 10명을 제친 것에 해당.

패킹의 개념과 관련해선 내 트친인 RobytheGooner님이 번역한 글 참조해도 좋고

http://robythegooner.tumblr.com/post/147772754954/%EC%84%A0%EC%88%98%EC%97%90%EC%84%9C-%EC%95%A0%EB%84%90%EB%A6%AC%EC%8A%A4%ED%8A%B8%EB%A1%9C-%EB%B3%80%EC%8B%A0%ED%95%9C-%EC%8A%A4%ED%85%8C%ED%8C%90-%EB%9D%BC%EC%9D%B4%EB%82%98%EB%A5%B4%EC%B8%A0%EC%9D%98-%EA%B8%B8%EC%9D%80-%EC%9A%B0%EB%A6%AC%EA%B0%80-%ED%8C%A8%EC%8A%A4%EC%97%90-%EB%8C%80%ED%95%B4-%EC%9D%B4%ED%95%B4%ED%95%98%EB%8A%94-%EB%8D%B0%EC%97%90

영어가 되는 사람이라면 Bundesliga Fanatic에 올라온 글 참조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임

http://bundesligafanatic.com/impect-packing-the-future-of-football-analytics-is-here/

패킹은 결국 얼마나 효과적으로 상대를 공략했느냐를 체크하기 위한 통계인 건데(물론 백패스 역시 빌드업을 위한 과정이니 무의미한 것만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결국 골을 넣기 위해선 전진과 상대를 많이 제치는 게 중요) 요새는 단순 패킹 수치보다는 패킹 관련 세부 통계에 해당하는 임펙트(Impect)가 중요함. 임팩트는 결정적 찬스를 만들었던 패킹 횟수를 의미함

가장 대표적인 예가 이번 독일-칠레 컨페드컵 결승전. 패킹 자체는 당연히 점유율에서 61대39로 높았고, 슈팅 숫자에서도 20대8로 크게 앞선 칠레가 많았지만 임펙트는 도리어 독일이 45대37로 더 높았음. 그 정도로 독일이 더 효과적이었다는 소리(하단 사진 참조)
이것이 바로 독일이 슈팅 숫자와 점유율에서 모두 밀렸음에도 xG(Expected Goal의 약자로 슈팅 지역 및 상황에 따른 예상 득점 수치를 통계화한 걸 의미함. xG 스탯이 높을수록 그만큼 결정적인 득점 찬스도 많았다는 의미) 스탯에서 1.95대1.51로 우위를 점한 이유. 사진을 보면 같은 지점에서의 슈팅이라도 독일의 원이 더 큼. 이는 수비수가 그만큼 없었다는 의미고 패킹의 힘임! (사진 클릭하면 커집니다. 작게 편집하려고 하니 너무 안 보여서...)

한편 패킹 관련 세부 통계에 리시브(Receive)라는 것도 있는데 이는 얼마나 패킹 패스를 받는 선수의 위치 선정이 좋았느냐를 확인할 수 있는 척도임. 상대 뒷공간 내지는 빈공간을 잘 선점하는 선수가 패킹 리시브 통계도 높을 수 밖에 없음. 이를 통해 보자면 라스 슈틴들이 얼마나 영리하면서도 위치 선정이 좋은 선수인지를 확인할 수 있음


맨유, 레스터전을 통해 본 긍정적인 면과 개선해야 할 점 by Mori


트위터에 쓰기엔 다소 길어질 것 같아 오랜만에 다시 블로그 이용.

맨유는 레스터 전에 에레라를 1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한 역삼각형 4-3-3을 가동함.

이로 인해 포그바가 전진배치되면서 본인이 좋아하는 메짤라(중앙과 측면을 아우르는 역할)를 담당함. 당연히 포그바의 경기력은 올라올 수 밖에 없었음(관련해서 골닷컴에 적은 칼럼: http://www.goal.com/kr/news/148/england/2016/09/24/27843662/%EC%9E%90%EC%9C%A0-%EC%96%BB%EC%9D%80-%ED%8F%AC%EA%B7%B8%EB%B0%94-epl-%EB%8D%B0%EB%B7%94%EA%B3%A8-%EB%84%A3%EB%8B%A4)

게다가 루니 대신 마타가 선발 출전하면서 패스 플레이도 한결 원활하게 이루어졌음.


다만 레스터전 대승만으로 맨유의 경기력이 본 궤도로 올라섰다고 보기는 다소 무리인 이유

1. 에레라는 경기 내내 거의 센터백 라인 근처까지 내려와있었음. 반면 마타-포그바는 상당히 전진해있었음. 이게 맨유가 공격할 때 원활한 빌드업을 위해 에레라가 센터백 라인까지 내려오고 마타-포그바가 전진한 게 아니라 수비할 때조차도 그랬음. 그러다보니 마타-포그바와 에레라 사이의 간격이 상당히 넓은 편에 속했음. 레스터는 역습 특화 팀이다 보니 간격이 넓어도 크게 문제될 건 없었지만, 점유율을 중시 여기는 강팀과의 대결에선 자칫 중원 싸움에서 문제가 발생할 위험소지가 있음

태클하는 선수가 에레라임

2. 캉테 대체자로 영입한 망디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대신 선발 출전한 레스터 수비형 미드필더 아마티가 경기 내내 헛짓을 하면서 속칭 역귀짓을 했음.

3. 마레즈의 수비 가담이 없어도 너무 없었음. 블린트가 느리게 오버래핑을 올라왔음에도 마레즈는 그냥 공간을 내주었음. 이 덕에 블린트는 매우 편하게 크로스를 전방에 제공할 수 있었음. 이 경기에서 블린트가 시도한 크로스 횟수가 8회로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았음

측면에서 공을 끌고 올라오는 블린트를 방치하는 마레즈

4. 레스터의 4실점 중 3실점이 코너킥에서의 실점이었음. 이 중 물론 맨유의 2번째 코너킥 골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변칙적인 코너킥이었으나 나머지 2개의 코너킥 골은 그냥 정상적인 코너킥 공격이었음. 즉 이는 맨유의 제공권이 좋았기도 하지만 레스터 선수들의 수비 위치에도 문제가 있었음. 라니에리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세트피스에서 3실점을 허용했다. 우리는 더 영리하게 더 집중했어야 했다"라고 토로했음.

라니에리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격수 바디를 빼고 중앙 미드필더 앤디 킹을 투입했고, 마레즈 대신 그레이를 교체 출전시키면서 왼쪽 측면에 섰던 알브라이턴을 오른쪽 측면으로 돌렸음. 중앙 미드필더가 한 명 더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레스터의 경기 지배력이 올라갔고, 알브라이턴과 62분경 (알브라이턴 대신) 교체 투입된 슐룹(슐룹은 측면 미드필더 겸 측면 수비수도 소화하는 선수)이 블린트를 제어하기 시작하면서 블린트의 크로스가 줄어들었다는 건(전반 크로스 6회, 후반 2회) 시사하는 바가 큼

즉 맨유가 이번엔 상대가 레스터여서 일부로 미드필드 사이의 간격을 벌린 건지... 아니면 마타와 포그바의 전진 성향으로 인해 그렇게 된 건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음.

게다가 에레라는 빌바오 시절엔 공격형 미드필더도 소화했던 선수로 전문 홀딩 자원이라고는 보기 어려움. 즉 1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수비적으로 버텨줄 수 있을 지도 다소 미지수.

뭐 무링요니까 강팀과의 경기에선 다른 변칙 전술을 들고 나온다거나 간격을 빽빽하게 좁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그냥 레스터전이 이전 경기들과는 선발 라인업 및 세부 전술에 변화가 있었고, 이를 통해 대승을 거두었던 경기다 보니 언급하게 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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